뉴스투데이김상훈

대장동 재판 출석‥"살아있는 한 수사 계속"

입력 | 2023-10-07 07:05   수정 | 2023-10-07 07:1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불거졌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피고인으로 처음 법정에 나섰습니다.

검찰 기소 이후 일곱 달 만에 열린 첫 재판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살아있는 한 검찰 수사는 계속될 거″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시 지팡이에 의지해 서울 서초동 법원에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구속영장 심사 이후 열흘 만입니다.

이번에는 검찰 기소 7달 만에 처음 열린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고인 신분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 기각 뒤에 첫 일정이 지금 법원 출석인데,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

법정 밖에서 말을 아끼던 이 대표는 법정 안에선 발언기회를 얻어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혐오하는 부동산 투기세력이 원하는 바를 단 한 개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무슨 유착을 했다는 건지 모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검사 수십 명이 자신을 수사하고 있고,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수사를 계속할 거″라며 검찰이 표적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 진행을 두고선 이 대표 측과 검찰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 측이 ″단식으로 근육이 줄어 앉아 있기도 힘들다″고 토로하자 검찰은 ″쾌유를 바란다″면서도 ″SNS 활동을 재개한 걸 보면 많이 회복한 것 같다″고 맞섰습니다.

첫 재판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주장을 일부 들은 뒤 1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 대표는 매주 법원에 나와야 합니다.

대선 기간 허위사실을 퍼뜨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2주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고, 이 재판 날짜를 피해 대장동 의혹 재판도 매주 한두 차례 열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