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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미국, 인질 석방 위해 지상전 연기 압박"
입력 | 2023-10-23 06:06 수정 | 2023-10-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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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을 말리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번복했는데,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CNN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 협상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카타르가 중재하고 있는 인질 협상에서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 충분한 인도적 지원과 인질 협상을 위한 휴전을 요청하는 등 진전의 여지가 있는 만큼 ′지상군 투입′으로 협상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어제 같은 취지로 묻는 기자 질문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권하고 있습니까?>
″이스라엘에 이야기 중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지상전을 연기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백악관이 나서 ″말실수였다″고 번복했는데 관련 보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방송에 나와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이고 우리는 최선의 조언을 할 뿐″이라면서 ′미국의 압박′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미국인 모녀 인질 두 명을 석방해준 걸 언급하면서 추가 석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하마스가 왜 나탈리와 주디스를 먼저 석방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먼저′라는 말을 신중하게 사용했는데 추가 석방을 기대합니다.″
이와 별개로 하마스 조직원 시신에서 ′청산가리 분산 장치′제조법이 담긴 컴퓨터용 저장 장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것만으로 하마스가 화학 무기 사용을 위한 구체적인 작전을 세웠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