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동혁

수학 22번 정답률 1.5%‥물수능 아닌 '불수능'

입력 | 2023-11-18 07:13   수정 | 2023-11-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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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킬러 문항이 없을 거라는 정부 방침에 조금은 쉬운 수능을 기대했던 수험생들 많았을 텐데요.

막상 시험을 본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문제는 ′킬러 문항′ 논란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은 없을 것이다.″

반복된 정부 발표에 수험생들은 쉬운 수능을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수능 응시생 (음성변조)]
″6월 (모의평가) 이후로 변화가 있어서, 그 뒤로는 수학이 쉬울 거다라고 예측을‥″

하지만 실제 수능은 기대와 달리 오히려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EBS가 집계한 수험생 12만 5천여 명의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수능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은 물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점수가 올라가는데, 이번 수능의 경우 국어와 수학 모두 140점대 후반으로 높게 나타난 겁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킬러 문항′은 완전히 배제했다는 입장.

하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오답률이 99%에 가까운 수학 22번 문제를 두고 ′킬러 문항′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공교육을 받은 학생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고, EBS 현장교사단은 그래프를 제대로 그릴 수 있는지 묻는 훌륭한 문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심주석/인천하늘고 교사 (EBS 현장교사단)]
″저희가 앞으로 학교 교육과 공교육에서 나아갈 방향을 이 수능이 제시해 주고 있다‥″

킬러 문항을 없애는 건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수능 중심의 현행 대입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