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광모

'2030 부산 엑스포' 실패‥사우디 리야드에 고배

입력 | 2023-11-29 06:03   수정 | 2023-11-29 06:4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 앵커 ▶

접전 예측과는 달리 사우디 리야드에 네 배 넘는 큰 표 차로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20분.

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큰 표 차로 지며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부산은 29표에 그쳤고, 사우디 리야드 119표, 이탈리아 로마가 17표를 얻었습니다.

투표를 한 회원국 165개 나라 중,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 1차 투표 만에 엑스포 유치권을 따냈습니다.

결선투표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은 오일머니에 눌려 꺼내보지도 못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단은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치 과정에서 얻은 외교적 자산들은 더 발전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국민 여러분 그동안에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투표 전날까지 회원국 교섭에 나섰지만, 엑스포에 최대 10조 원을 쓰고, 저개발국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겠다는 사우디 물량 공세를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저희가 서면질의를 받은 나라 표보다도 지금 나오지 않는 것은 좀 충격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원팀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고..″

프랑스 현지까지 찾아온 부산 응원단도, 새벽까지 부산에서 응원전을 펼친 시민들도 아쉬움울 감추진 못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발족 이후 17개월간 대장정은 아쉽게 실패로 끝나게 되면서 결국 미래를 기약해야 하게 됐습니다.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MBC뉴스 송광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