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측이 정상회담을 당일 취소했는데, 고대 그리스 유물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28일 예정된 그리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남기고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그리스 총리는 영국이 갑자기 정상회담을 취소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무산이 영국과 그리스의 유물 갈등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리스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선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에 ′모나리자′를 절반으로 잘라 반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나머지 절반을 영국 박물관에 둔다면, 그 작품의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겠느냐″며 회담에서 영국이 소장하고 있는 그리스 유물 반환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영국과 그리스는, 영국 박물관이 소장 중인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 엘긴 마블스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