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천현우

전국 최초 숲 체험 영어교실‥"자연이 선생님"

입력 | 2023-11-29 07:37   수정 | 2023-11-29 07:3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자녀 영어교육 문제로 고심하는 학부모들 많은데요.

최근 한 지자체가 자연을 즐기면서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영어교실을 열었다고 합니다.

천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나무의 나이테를 주제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아이들이 열심히 수를 세고, 돋보기를 통해 나무의 단면을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야외로 교실을 옮기자, 아이들의 표정은 더 밝아졌고, 수업에도 활력이 넘칩니다.

″버섯이 많이 있네요. 저쪽은 어떤가요? 보이나요?″

[안해진/삼산초 5학년]
″교실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교과서 같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여기에서는 자유롭게 놀 수도 있고 자연에 대해서도 알고″

′숲 해설사′의 설명까지 더해지자, 아이들은 나무에 푹 빠져듭니다.

[윤영숙/숲 해설사]
″칡은 오른쪽으로 감기고, 이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겨요. 서로 반대. 그래서 갈등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어요.″

올해 초 강화군이 석모도 수목원에 전국 최초로 ′숲속 영어교실′을 열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인근 학교와 학생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엘리 블린든/원어민 강사]
″학생들이 힘든 학습 환경이 아닌 자연스러운 영어 몰입과 숲속 체험을 통해 즐겁고 재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숲속 영어교실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채/강화군 수목원팀장]
″지역 어르신을 포함한 성인들도 국제화 시대에 맞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숲 체험 영어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강화군은 풍부한 산림 자원에다 바다까지 연계한 영어교육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