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찬

'박빙''결선 99%'라더니‥"정보·외교력 부재"

입력 | 2023-11-30 06:11   수정 | 2023-11-30 06: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하면서 정부의 정보력과 외교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부가 박빙을 예측한다며 기대를 키워놓고 다른 결과가 나오자 여야 불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쉽지 않은 싸움이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

오일머니로 초호화 물량공세를 폈습니다.

[김이태/부산대 교수 (부산엑스포 유치위 자문)]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다가 천문학적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해서 금전적인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달 만에 60개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민관이 지구 400바퀴 이상을 누비고 다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부의 정보력과 외교력 부재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투표 직전까지 ″박빙이다″, ″결선투표는 99% 간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유치전 막판 경쟁국인 이탈리아가 ′사실상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럽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차 투표에서 29표가 전부였습니다.

마지막 PT는 10년 전 ′강남 스타일′과 한국인 유명인만 내세운, 전략 없는 영상이라는 뒷말까지 나왔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라이더)]
″정말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외교적 역량과 그 정보 역량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고요.″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외교의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결과에 대해서는 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에선 동시에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개발 공약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실망한 부산 민심을 달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