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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민원인 정보 유출은 범죄‥수사 의뢰"
입력 | 2023-12-27 06:15 수정 | 2023-12-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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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씨 인터뷰 인용보도 방송사들에 대한 긴급심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이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류 위원장은 제기된 의혹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도리어 민원인 정보유출은 범죄라며 특별감사와 검찰 수사의뢰 방침을 밝혔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취재에 응하지 않던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오전까지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낮 12시쯤 본인 명의의 보도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류 위원장은 ″민원인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범죄행위로, 공익신고로 포장할 수 없다″면서 ″특별감사는 물론, 수사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 색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자신의 친인척과 지인이 방심위의 심의를 촉구하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민원인 정보는 확인 대상이 아니′고, ′특정인과의 관계 등을 언급할 대상도 아니′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 보도를 긴급심의 안건에 상정한 건 당시 위원장 직무대행이 적법한 권한을 행사한 것일 뿐, 민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인터뷰 인용보도로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 MBC 등이 관련 의혹을 보도한 건 이해충돌 시비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특히 ″불법 유출된 정보에 의거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사화하거나, 확인 없이 인용보도할 경우 제2의 뉴스타파 인용보도에 다름 아닐 것″이라며, 인용보도만으로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 3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공익제보자 탄압과 언론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의혹의 중심인 류 위원장의 사퇴와 더불어,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 전체회의 개최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