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손하늘

고성 속 이낙연 퇴장‥"이준석에 총선 지휘권"

입력 | 2024-02-19 12:07   수정 | 2024-02-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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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합 일주일여 만에 분란 조짐을 보이는 개혁신당이 오늘 지도부 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총선 지휘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 이낙연 공동대표가 퇴장하는 등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혁신당이 지난주 한 차례 취소됐던 지도부 회의를 오늘 오전 열었습니다.

[양향자/개혁신당 원내대표]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에게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모든 논쟁은 이 최고위에서 끝내고 오늘부터 국민 곁으로 갑시다.″

하지만 비공개 논의가 시작되자 회의장 안에서 고성이 흘러나왔고, 50분 만에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퇴장했습니다.

[이낙연/개혁신당 공동대표]
″<어떤 안건 가지고 주로 얘기하셨어요?> 나중에 취재해보세요.″

결국 이낙연계 두 명이 불참한 채 선거운동 전략과 주요 정책발표에 대한 결정을 이준석 대표가 정책위의장들과 협의해 시행하도록 맡기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당원자격 심사위원회와 인구·기후위기 등 4대위기 전략센터를 설치하는 안건도 의결됐습니다.

이낙연계는 ″이준석 대표가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며 거칠게 반발했고, 이준석계는 ″오해가 있다″며 진화했습니다.

[김종민/개혁신당 최고위원]
″이거는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 만들어서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거랑 뭐가 다릅니까?″

[허은아/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사당화까지 말씀하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이셨을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소통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견 언론인 모임의 토론에 나선 이준석 대표는 ′당내 다수가 더 강하고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지금 지지율 정체와 초기 혼란에 빠져 있는 개혁신당을 더 강하게 이끌기 위해서, 어느 누구도 뒤에 서 있을 여유는 없다…″

또 이번 주말로 예정된 통합 창당대회 역시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해, 합당 무산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