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손구민

경찰 특수단, 추경호 의원에 2차 소환 통보

입력 | 2024-12-24 12:08   수정 | 2024-12-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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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 특별수사단이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게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2차 소환 통보 했습니다.

경찰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등을 건들지 말라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보냈고, 윤 대통령이 오는 25일 공수처에 출석할 경우 합동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 특별수사단이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게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추 의원에게 경찰이 소환을 통보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소환 통보 때와 달리, 이번엔 경찰이 먼저 소환 일정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추 의원과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자 압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12·3 계엄 발령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에 모이게 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작 자신은 당시 국회 본관에 있으면서,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계엄 선포 30분 뒤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제가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을 했습니다.″

추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인데, 경찰의 2차 소환 통보엔 별다른 입장을 안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 비화폰 보관 서버 등 증거를 보존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막아서자 증거를 건들지 말라는 공문이라도 보낸 겁니다.

윤 대통령이 썼던 개인 전화는 앞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비상계엄 앞뒤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오는 25일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할 경우, 합동 조사를 벌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출석에 재차 응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신청 등을 공수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