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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번갈아 하나" "거대야당 오만한 말장난"

입력 | 2024-06-20 14:03   수정 | 2024-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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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가 오늘도 기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 위원장을 1년씩 맡자는 국민의힘 제안이 황당하다고 거부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을 1년간 행사하지 말라″는 민주당의 역제안은 ″오만한 말장난″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모두 원하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국민의힘의 전날 제안에 대해 ′황당하다′며 재차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라는 총선 민심에 따르려면 법사위와 운영위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러다가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겠습니다. 그럴 거면 선거는 왜 합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년 대통령 거부권 중단을 요구한 건 ″오만한 말장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가 없었다면 거부권 행사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국회 위상을 깎고 의회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소수파에 대한 존중,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입니다. 의회 독주를 민주주의라고 참칭하지 마십시오.″

여야 기 싸움은 정책 현안으로도 번졌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 대책이 대부분 ′재탕′이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일선의 부모들은 ′육아의 현실을 모르고 마련한 정책 같다′ 이렇게 쓴소리를 합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상임위를 통과시킨 방송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에 맞서 공영방송을 민영화하자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엄태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공영방송을 친민주당 방송으로 만들 바엔 차라리 민영화하자고 제안합니다. 오락가락하는 공영방송은 차라리 없는 게 낫습니다.″

국회의장이 정한 협상 시한인 주말을 앞두고, 여야 양측이 여전히 양보 없이 맞선 가운데, 내일 법사위에선 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