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왕종명

미국, 북한군 파병 첫 공식 확인‥"3천 명 훈련 중"

입력 | 2024-10-24 14:04   수정 | 2024-10-24 14: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규모는 최소 3천 명이라면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이제는 밝힐 준비가 됐다″면서 북한 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한 뒤 파병 규모와 시기, 이동 방식을 공개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현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 적어도 병력 3천 명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합니다.″

이들이 배를 타고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현재는 러시아 동부에 있는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3천 명을 두고 ′1진′이라고 표현해 추가 파병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어 아직은 모르지만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표적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그들이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이고 정당한 표적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북한군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겁니다.″

미국은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의 정보를 불신하는 건 아니고 자체 평가를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백악관 발표에 앞서 유럽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하면서 중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만약 그들이 공범자라면 그들의 의도는 러시아를 대신해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겁니다. 그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지금의 전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