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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검찰, '충암파' 여인형 방첩사령관 피의자 신분 조사중
입력 | 2024-12-10 14:08 수정 | 2024-1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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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을 사실상 내란 우두머리로 판단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공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내란을 공모한 혐의로 ′충암파′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입니까?
◀ 기자 ▶
네, 검찰이 어제 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하면서 첫 강제수사에 나섰는데요.
오늘은 오전 10시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역 군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현직 군인 신분이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된 군 검사가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체제가 가동됐다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주요 인사 체포와 수사를 맡는 곳인데요.
12.12 군사 반란 당시 전두환이 바로 합동수사본부장이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병력과 요원을 투입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이재명 대표 등 유력 정치인 체포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요.
여인형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지시라며 선관위 전산실 출입을 통제하고 서버를 확보하라고 명령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육사 48기인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고등학교 후배인 이른바 ′충암파′로 꼽힙니다.
오래전부터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 전 사령관은 어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전에 모두 노출됐을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자신은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어젯밤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만약 영장이 발부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이번 내란 사태를 일으킨 우두머리격으로 판단한 만큼 길목에 있는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은 물론, 여 전 사령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에 따라 조만간 여 전 사령관을 비롯해 계엄 사태에 관여한 군 지휘부들에 대한 신병 확보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지호 경찰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데요.
검찰은 경찰 공무원의 모든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경찰 수뇌부를 겨냥해 검찰이 수사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