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고병찬

경찰, 김용현 보안폰 압수수색‥이 시각 국수본

입력 | 2024-12-12 15:17   수정 | 2024-12-12 15: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보안용 휴대전화 이른바 비화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긴급 체포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오늘 중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연결합니다.

고병찬 기자, 지금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오늘 오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보안폰과 관련 서버를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이 공무용으로 사용해 온 보안용 휴대전화 이른바 ′비화폰′으로, 김 전 장관이 계엄 선포를 전후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병력 진입 등을 지시한 의혹이 있는 바로 그 전화기입니다.

경찰은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를 꾸렸는데요.

김용현 전 장관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대해서도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합참이 임의제출하는 자료를 넘겨받기 위해 오늘 오후 2시쯤 용산 대통령실에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에 따른 것으로, 다만 사무실에 진입해 압수하는 대신 합참의 협조를 받아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입니다.

합참 청사는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있으며, 경찰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실은 오늘 자료 확보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내란 혐의로 경찰 조사 중 긴급 체포된 두 사람은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 국회 전면 통제 지시를 내리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는 등, 형법상 내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계엄 발표 3시간 전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지시를 전달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과 인물 등이 적힌 A4 종이 1장 분량의 지시를 경찰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엔 MBC 등 일부 언론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그동안 비상계엄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주장해 왔는데, 경찰 조사를 통해 거짓임이 확인된 겁니다.

긴급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오늘 오후 중으로 경찰 최고 지휘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