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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객실 전기적 요인 화재 유력"‥에어매트로 뛰어내린 2명 사망
입력 | 2024-08-23 16:58 수정 | 2024-08-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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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어제저녁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원인을 소방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텔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불은 투숙객이 없는 810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한 분이 들어오셨다가 무슨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객실 안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난 810호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좁은 복도를 통해 연기가 급격히 확산돼 피해가 커졌습니다.
[조선호/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모텔의 특징상 복도가 좀 좁습니다. 각 객실에 창문이 좀 일반 무슨 아파트나 이런 것보다는 훨씬 작은 거여서 배연이 안 되고 열 축적이 많아서‥″
호텔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연기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2003년에 지어진 호텔이라 층마다 스프링클러 설치할 의무가 없습니다.
8층 투숙객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숨졌습니다.
이들이 뛰어내리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혔고 이 충격으로 2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습니다.
[소순현/목격자]
″매트가 뒤집어지면서 남자분은 바로 땅으로 떨어졌고, 여자분도 매트 가장자리로 떨어져서 땅에 많이 부딪혔을 거 같아요.″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정상적으로 설치했으며, 현장 인원이 부족해 에어매트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잡지는 못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 오전부터 합동감식을 시작했으며 화재 대비 시설과 소방법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최대환 / 영상편집 :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