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전봉기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전향적 역사관

입력 | 2024-09-27 17:03   수정 | 2024-09-27 17: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일본의 새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됐습니다.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후보를 물리치고 선출된 이시바 총재는, 다음 달 기시다 총리의 후임으로 임기를 시작합니다.

전봉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새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늘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의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을 누르고 선출됐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신임 자민당 총재]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을 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저는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오늘 총재 선거는 9명의 후보가 자민당 의원과 당원들의 표를 놓고 경쟁했지만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이어졌습니다.

1차 투표에선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1위, 이시바 전 가사장이 2위에 올라 결선으로 올라갔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3위에 머물러 1차 투표에서 낙선됐습니다.

결선에서 역전승을 거둔 이시바 총재는 올해 67세로 5번의 도전 끝에 총재가 됐습니다.

정치인 아버지를 둔 세습정치인으로 29살 때 최연소 중의원 의원이 됐고 12선 의원을 하며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도 역임했습니다.

2008년부터 총재 도전에 나서면서 일본의 파벌정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쓴소리꾼′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역사문제에 있어선 일본이 전쟁책임을 직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해오는 등 전향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공약해 보수적 색채도 뚜렷하고 아시아판 나토 창설 등 안보분야 공약도 대거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뒤를 잇는 신임총리로 정식으로 선출됩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