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임소정

"면허정지 유연히"‥의사들 반응 '엇갈려'

입력 | 2024-03-25 09:30   수정 | 2024-03-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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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가 강경 대응 기조를 바꾼 건데, 의료계는 환영하면서도 2천 명 증원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유연한 처리′를 지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지시하는 한편,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당부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가 협의하여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실무 작업에 즉시 착수했으며 빠른 시간 안에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공의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방안을 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여 오늘로 예정됐던 면허 정지 처분은 일단 중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비상진료 인력 효율화를 위한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의 한시적 허용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에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건 긍정적이라며 의대 증원 조치를 잠시 중단하고 신중히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2천 명 증원 백지화′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앞서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늘부터 각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술과 입원 진료는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