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민찬

"살인자" "전사" 긴장 최고조‥이란 상공 비행 자제령

입력 | 2024-08-08 09:39   수정 | 2024-08-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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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강경파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은 공개적으로 하마스 지도자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고, 긴급회의를 연 이슬람 협력기구는 이란의 보복 전쟁에 힘을 실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내 폐허를 다시 수색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새로운 대피령도 내렸습니다.

하마스 새 지도자로 신와르가 선출됐지만, 이스라엘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특히,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만큼 ′제거 1순위′라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 참모총장]
″신와르가 정치인이 되었다고 해서, 지난해 10월 7일 일을 주동한 ′살인자′라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도 신와르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자기 손에 끔찍하게 많은 피를 묻혔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이란 세력 내에서는 신와르를 치켜세웠습니다.

이란군 총사령관은 ″동시대 위대한 전사″라며 힘을 실었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도 신와르가 신성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요청으로 긴급하게 열린 이슬람 협력기구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도 이어갔습니다.

[마마두 탕가라/감비아 외무부 장관]
″(이란에서 사망한 하니예 사건처럼) 극악한 행위는 긴장을 고조시켜 잠재적으로 지역 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는 더 큰 분쟁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보복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이란 요청으로 현지시간 8일 새벽 1시부터 3시간 동안, 테헤란 상공 비행을 피하라고 항공사들에게 공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