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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급격한 인구 감소‥"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입력 | 2024-01-01 20:15 수정 | 2024-01-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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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24년,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그중에 뉴스데스크는 오늘 줄어드는 인구문제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
신생아는 줄고 부양할 인구는 늘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연말 기사에서 ′한국군의 새로운 적′으로 ′최악의 저출생′을 꼽기도 했습니다.
매년 20만 명의 신규 병사가 필요한데, 20년 뒤면 다 끌어모아도 입대할 사람이 12만 5천 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인구 감소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걸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은 학교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사라진 학교는 모두 154개인데요.
지역별로 보시면 강원에서는 24개, 경북에서는 21개 학교가 신입생이 없어 문을 닫았습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봉고등학교는 오는 3일 열리는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김점덕/인근 주민]
″학교가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뭐 그거는 우리 개인의 바람이겠지. (애들 없으면) 서운하긴 하죠. 왜냐하면 애들이 있다 보면 이게 희망이 생기잖아‥″
서울에서도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출생률이 가파르게 떨어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지난 10월에는 1만 8천여 명이 태어났습니다.
1년 전보다 8.4%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이 속도면 50년 뒤인 2072년에는 한해 16만 명이 태어나는 데 그쳐 우리나라 인구는 3천 622만 명이 됩니다. 지금(5천1백만67만 명)보다 1천5백만 명이 줄어든 겁니다.
여기에 고령화까지 더해져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의 두 배 수준(1천7백27만 명)에 이르게 됩니다.
중위연령, 즉 나이순으로 줄 섰을 때 가운데에 있게 되는 연령은 63.4세, 작년 44.9세에 비해 20살 가까이 높아집니다.
인구 절반이 노인이 되는 셈입니다.
[김천구/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
″계속 고령화되면 사회보장 지출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인력의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게 돼요. 건강보험 적자, 연금 문제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6년을 전후로 저출산이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30년 동안 1인당GDP 증가율이 1.13%p씩 낮춰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대로 지속되면 결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하게 되는 ′역성장′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국은행은 그 시점이 2040년대로 앞당겨질 거라는 더 우울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