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이재명 도착 20분 전부터 기다려‥"사인해 달라"며 접근

입력 | 2024-01-02 19:44   수정 | 2024-01-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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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범행은 이재명 대표가 행사를 마치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저질러졌습니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이 대표가 질문에 답하면서 이동하는 사이, 지지자인 척 접근해서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이 남성이 3주 전 역시 부산에서 있었던 이 대표 간담회장에 나타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가덕도 행사 현장.

이재명 대표가 도착하기 20분 전인 오전 9시 40분쯤, 파란색 머리띠를 쓴 남성이 현장에서 목격됩니다.

미리 나와 행사를 기다렸던 겁니다.

오른손에 종이를 들고 뒷짐을 진 채, 대기 중이던 당직자들과 취재진 사이를 서성거립니다.

한동안 근처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은 이 대표의 도착 소식이 전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차량 쪽으로 걸어갑니다.

40여 분 뒤,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오는 이 대표를 향해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 현장이 혼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종이 왕관을 머리에 쓴 범인은, 이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와 거리를 둔 채 서 있었습니다.

1분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이 대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대통령께서 최소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말없이 발걸음을 뗐고, 취재진도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대표님!″

이때 인파를 뚫고 들어온 남성은 이 대표 바로 앞까지 다가가 지지자인 척 사인을 요청하며 종이를 내밀다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인 하나만 해주세요.″

그런데 이 남성은 지난달 13일 이재명 대표의 부산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때도 현장에 나타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때도 오늘 머리에 썼던 것과 비슷한 머리띠를 착용했고, 이 대표가 행사장을 떠날 때 차량 바로 옆까지 접근했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시에도 남성은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서 있었지만, 근접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정양일TV·바른소리TV, 커뮤니티 이스트사이드 /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