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김구 선생을 향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를 알겠냐′는 글을 적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교육 개혁의 상징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 인재 1호′로 내세웠던 박상수 변호사는 차명으로, 로스쿨 입시를 위한 사교육 강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쓴 글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 국가 조선시대와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 한 거 아니냐″고 하더니, 김구 선생을 향해선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겠냐″,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 있다는 건 들어봤냐″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국제 정세를 몰라서 폭탄을 던졌겠냐″고 직격하면서, 윤 의사의 당시 발언을 인용해 ″조선의 각성을 촉구하고 존재를 명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비대위원은 ″김구 선생님을 아주 많이 존경한다″면서도, ″대통령은 이승만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은 지명 직후, ′전쟁에 지면 집단 성폭행′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는 SNS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당장 가시적 조치에 나설 계획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구 선생에 대한 SNS상의 표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비대위원이 되고 공인이 되셨기 때문에 더 언행에 신중하실 것이라고‥″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은 한동훈 위원장의 영입 인재 1호도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건 전문으로 알려진 박상수 변호사.
대기업의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하면서 차명으로 로스쿨 입시 강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교육 개혁′이라는 영입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상습 막말꾼과 혐오주의자로 채워진 한동훈 비대위와 영입 인재의 면면은 처참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5천만의 언어가 혐오와 증오의 언어입니까?″
박 변호사는 로스쿨 강의의 경우 소속 기업의 양해를 받았고,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 대상 ′사교육′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