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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미
화천 주택 화재로 노부부 2명 숨져‥합동감식 진행
입력 | 2024-01-22 20:33 수정 | 2024-01-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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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강원도 화천의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나서 주택에 살고 있던 노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밤, 가로등과 좁은 골목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주택은 화염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어제 저녁 6시 20분쯤 화천군 하남면에 있는 2층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주택 전체로 번졌고 불을 다 끄는데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화재로 지붕과 실내는 모두 탔고 안에 있던 화목 보일러는 검게 그을렸습니다.
진화 후 진행된 수색 과정에서 80대 남편과 70대 아내가 거실과 침실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숨진 부부는 10여 년 전 화천으로 이사를 왔고, 몸이 불편한 아내와 함께 다니며 주민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운달/화천군 상서면]
″남편이 이렇게 손으로 붙잡고 겨우겨우 다니는데, 그게 마지막인 줄 내가 몰랐지.″
주택 화재를 처음 목격한 주민은 가스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서동명/화천군 하남면 논미2리 이장]
″하늘을 쳐다보니까 시커먼 연기가 이쪽에서 많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누가 소각하는 줄 알고 집에 들어가서 차를 끌고 이쪽으로 확인을 하러 올라왔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을 했습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붕이 주저앉아 최초 발화 지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감정물에 대한 분석과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