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서영

올겨울 첫 '한강 결빙'‥지난겨울보다 32일 늦어

입력 | 2024-01-26 20:05   수정 | 2024-0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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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한강에서 이번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결빙이 공식 관측됐습니다.

이번 주 내내 이어졌던 한파의 영향인데요.

평년보다는 16일이 늦어졌고 지난겨울보다는 32일이나 늦은 거라고 합니다.

송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 한강대교의 모습입니다.

얼어붙은 한강 표면에는 도로와 교각이 거울처럼 비쳐 보입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겨울 첫 공식 한강 결빙입니다.

한강 공식 결빙은 한강대교의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지점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어붙을 때를 말합니다.

한강은 보통 닷새 이상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이고 최고기온도 영하권일 때 업니다.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이어지며 한강이 결빙됐지만 예년에 비해선 많이 늦은 겁니다.

평년보다는 16일 늦고 지난겨울에 비해선 32일이나 지났습니다.

2천 년대 들어서 두 번째로 늦은 한강 결빙이기도 합니다.

14년 전 이맘때 뉴스데스크는 꽝꽝 언 한강을 119 대원들과 MBC 취재진이 직접 횡단하는 모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빙이 늦어진 이유는 올겨울 따뜻한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지난해) 12월에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었던 날이 많았기 때문에 한강 결빙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북쪽으로부터 매우 강한 한기가 우리나라 쪽에 밀어닥치면서…″

서울의 겨울 기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1908년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3.5도였지만 작년엔 영하 1.5도로 115년 만에 2도 올랐습니다.

물론 수질이나 수심 등의 변화도 한강이 어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올겨울 한강 얼음은 금세 녹을 걸로 전망됩니다.

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한강 결빙 관측 지점입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영상권으로 접어들면서 오후인 지금은 얼음이 다 녹았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인 내일부터 한동안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높을 걸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한재훈 / 영상편집: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