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러시아, 한국에 경고‥"무모한 지원, 한러 관계 붕괴시킬 것"

입력 | 2024-01-27 20:05   수정 | 2024-01-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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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언론인터뷰를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금의 인도적 지원을 넘어 군사지원까지 하는 ′무모한 행동′을 하게 되면 한-러 관계가 완전히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 건데요.

임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정부는 한국 정부의 무모한 행동 탓에 양국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우리는 한때 우호적이었던 한러 관계를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신원식 국방장관의 언론 인터뷰를 문제 삼았습니다.

신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지원이 자유 세계 일원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주의·재정적 지원으로 제한한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은 언론 모니터를 통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한국의 국방 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날 선 발언 뒤에는 미국이 있는 게 명백하다면서, 미국은 한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시킬 목적이고, 국방장관의 발언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은 근거 없는 비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를 겨냥한 비난은 입증되지 않았고, 근거도 없으므로 불법이고, 부당합니다.″

최근 한미일 3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거래를 기정사실화하며 맹비난하자, 러시아 측이 신원식 장관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제로 보이는 무기 파편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