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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극적인 한 방' 조규성‥'눈부신 선방' 조현우
입력 | 2024-01-31 20:40 수정 | 2024-01-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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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우디와의 16강전 승리가 더욱 극적이었던 데는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과 승부차기를 막아낸 조현우 선수의 역할이 컸는데요.
특히 조규성은 팬들의 비판을 이겨내고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축구대표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제골을 내주고 사우디에 계속 밀리자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부진했던 조규성을 원톱에 배치하며 포백으로 전술을 바꿨습니다.
조규성은 후반 막판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와 불운이 이어지는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시간마저 다 지난 종료 1분 전, 설영우의 패스를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해 벼랑 끝에 몰렸던 대표팀을 구해냈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골대 맞았을 때는 ′아 진짜 안 풀린다′는 이런 생각 했는데 설영우가 딱 올리는 순간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것도 못 넣으면 사실 여기 있으면 안 되죠.″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저조한 경기력 탓에 시련을 겪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한 골도 넣지 못했고 공교롭게,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한 방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면서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그 경기장에서 또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사실 (마음) 졸이진 않았어요. 그냥 ′오늘 일단 하나 오겠지, 하나 오겠지′라고 생각했고, 스트라이커라면 이런 긴장감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도 승리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김승규의 부상으로 2차전부터 투입됐지만 사우디전까지 6골을 내줬던 조현우는 강한 믿음과 상대에 대한 분석으로 상대 킥을 2개 연속 막아내며 가장 중요한 순간 날아올랐습니다.
[조현우/축구대표팀]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해서 마음이 편했고요. 분명히 저희가 막다 보면 득점을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황희찬의 마지막 킥을 차마 지켜보지 못했던 조현우는 승리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조현우)]
″너무 좋아가지고, 너무 감동이고, 지금도 울컥하는 데 최선 다하겠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문정 / 영상 제공 : 대한축구협회·tvN스포츠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