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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중국에서는 AI 앵커가 뉴스 진행‥진짜 앵커는 휴가
입력 | 2024-02-13 20:30 수정 | 2024-02-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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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동안 인공지능, 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목표로 AI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는데요.
기술이 성장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같이 늘고 있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항저우의 한 저녁 뉴스 프로그램.
빨간 정장 차림의 여성 앵커가 인사말을 전합니다.
[샤오위/AI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송 시청을 환영합니다. 저는 AI 앵커 샤오위입니다. 여러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이 앵커는 실제 아나운서를 본 따 만든 AI 아나운서입니다.
외모나 말투 모두 실제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이 방송사는 중국 춘절 연휴 동안 휴가를 떠난 기존 앵커를 대신하여 AI 앵커에게 뉴스 진행을 맡겼습니다.
[샤오위/AI 앵커]
″항저우가 공동부유를 도운 우수 민영 기업 15곳을 발표했습니다.″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AI를 이용한 범죄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AI를 이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을 조작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범죄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홍콩에서는 딥페이크 기술로 기업 임원 행세를 한 일당이 홍콩 돈 2억 달러, 한국 돈 340억 원을 받아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배론 찬 순칭/홍콩 경찰]
″범죄자들이 미리 영상을 확보한 뒤, AI로 영상회의 때 쓸 가짜 음성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딥페이크 영상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돈을 송금케 하는 피싱 범죄가 늘자, 중국 정부도 주의사항을 안내한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중국 정부 피싱 주의 촉구 영상]
″조심하세요. 얼굴이 나온 사진과 영상, 목소리를 공개하지 말고 자신을 보호하세요.″
중국은 지난해만 19조 원을 투자하는 등 국가 주도로 인공지능 분야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