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준명

민주당, '하위 20%' 현역의원 통보‥김영주 국회부의장 '탈당'

입력 | 2024-02-19 20:22   수정 | 2024-02-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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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은 공천 탈락이 유력한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20%, 31명에게 통보가 시작됐는데요.

이 가운데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모멸감을 느낀다며, 즉각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구에서 비이재명계 현역의원의 이름을 빼고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공천 물갈이′를 놓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4선 김영주 의원이 ′의정활동 하위 평가 20%′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영주/국회부의장(민주당)]
″저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합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이 잘되길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위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서 최대 30%까지 감점을 받아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습니다.

31명이 대상인데,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도 ′하위 20%′ 의원들에게 감점을 줬고, 당시에도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 물갈이′ 발언 이후 이른바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에선 현역 의원들을 뺀 여론조사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인영·홍영표 의원 등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영입 인재들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잇따라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내 사람 심기 이런 것에 몰두해서 이렇게 당이 갈등과 분열로 들어가는 것들이 걱정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SNS 대화방에선 여론조사를 문제 삼아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주장(이수진)까지 나왔습니다.

통합 공천을 위해 ′친이재명계′ 5선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이 대표의 핵심들이 불출마로 헌신해야 한다″(최재성)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주류라든지 당 지도부에서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면 총선에서 많이 승리하는 그런 사례들이 많습니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공천을 확정한 지역은 51곳.

아직 2백 곳 넘는 지역에서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계파 갈등과 제3지대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늑장 공천′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내일 서울 등 핵심 지역구에 대한 심사 결과를 논의합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