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왕종명

불나고 빠지고 이탈하고‥유나이티드 1주 새 사고 3건

입력 | 2024-03-09 20:10   수정 | 2024-03-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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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보잉 기종 여객기에서 일주일 사이 벌써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엔진에서 불이 나는가 하면 바퀴가 빠지고 활주로를 이탈했는데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사고에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륙하고 10분 뒤,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37 여객기 왼쪽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여객기 기장]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는 (기체) 밖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을 감지했습니다.″

사흘 뒤, 이번에는 비행기 바퀴가 빠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의 보잉 777-200 기종이 이륙 직후 바퀴 한 개가 빠지면서 근처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랜딩 기어에 달린 타이어 6개 중 하나가 빠져버린 겁니다.

남아있는 바퀴 덕에 비상 착륙이 가능했고 부상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중에서 추락한 바퀴가 지상에 주차돼 있던 공항 직원들 차량을 덮쳤습니다.

[목격자]
″이 차량 두 대와 저쪽에서 바퀴 일부를 발견했어요. 유나이티드 777 기종으로 보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기종 여객기는 하루 만에 또 사고를 냈습니다.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공항에 착륙한 뒤 승객 출입구로 이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한 겁니다.

여객기는 땅에 처박히듯 멈추어 섰고 동체가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한쪽 날개가 지면에 닿을 정도입니다.

역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사이 같은 항공사, 같은 제조사 여객기에 사고가 세 건이나 발생하자 미국 연방항공청은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들이 객실 벽이 뜯어지면서 동체에 큰 구멍이 생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기존 문제점과 관련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