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김단비
"벚꽃 필 때가 가장 맛있어요"‥섬진강에서 자라는 벚굴 채취 한창
입력 | 2024-03-20 20:30 수정 | 2024-03-20 20:5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꽃샘추위의 기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남쪽 지방에는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섬진강에서는 ′벚굴′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벚꽃이 필 때 가장 맛있다고 해서 ′벚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김단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밧줄로 끌어올린 어망에 벚굴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수심 10m 깊이에서 강바닥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잠수부가 손으로 따거나 썰물 때 뭍으로 드러난 것을 직접 손으로 떼어낸 겁니다.
제 얼굴 크기만 한 벚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진강 하류에서만 채취됩니다.
하루 채취량은 200kg 정도.
양식 재배가 되지 않아 모두 자연산입니다.
또 한 달 중 열흘 정도만 작업할 수 있고, 기후 변화로 수확량이 줄어 귀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10kg 기준 8만 원으로 일반 굴에 비해 3배가량 비쌉니다.
[진금엽/벚굴 채취 어민]
″너무 물이 짜도 없고, 너무 싱거워도 없고, 딱 적당 선에서 염도가 맞아야 나오거든요.″
구워 낸 굴을 까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알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벚굴은 굴 특유의 비린 맛이 덜하고,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찾고 있습니다.
구이, 찜, 전, 죽 등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임병숙/식당 상인]
″매화꽃도 구경하고, 벚굴 먹고 또 벚꽃 필 때 한창 이게 물이 오르거든요. 지금부터 맛있는 철이어서…″
벚꽃 필 때 맛이 가장 좋다는 섬진강 벚굴 채취는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