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4회 못 버티고 패전' 류현진‥17년 만에 '탈삼진 0'

입력 | 2024-03-23 20:27   수정 | 2024-03-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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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야구가 2년 연속 개막전 전 경기 매진의 열기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12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선 한화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이곳 잠실야구장엔 아침부터 일부 현장판매표를 사기 위한 팬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조혜원·인함현]
″아침 8시 40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발 ′우리 표 하나는 있겠지′라는 마음으로…<저도 류현진 선수 보고 싶어서 수원 (경기) 포기하고 여기로 왔습니다.>″

500장의 현장 판매분이 개시 10분도 되지 않아 동이 났고 개막전은 2년 연속 전 구장 매진됐습니다.

첫날부터 류현진을 만난 LG 팬들은 우승팀의 자부심을 강조했습니다.

[김성민·이선호]
″(한정 판매하는) 옷도 산다고 아침 9시부터 와서 줄 서고…(류현진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저희가 작년 우승팀 아니겠습니까. 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번 개막전에서도 고전했습니다.

2회 투아웃 이후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신민재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먼저 두 점을 내줬습니다.

4회엔 문현빈이 평범한 땅볼을 놓치면서 경기가 꼬였습니다.

이후 제구까지 흔들려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거푸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습니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4회를 채우지 못했고‥

2007년 9월 이후 17년 만에 선발 등판에서 삼진 하나 잡지 못했습니다.

[박해민/LG]
″존경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인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좋은 투수인 것 같아요. 실투가 거의 없고…그 딱 실투 하나를 제가 놓치지 않았던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KIA는 1회에만 5점을 퍼부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이범호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고‥

삼성은 연장 10회, kt 마무리 박영현을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