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명노

'성공적인 데뷔전' 이정후 "하성이 형 덕분이죠"

입력 | 2024-03-29 20:33   수정 | 2024-03-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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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상대팀으로 만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에게 경기 도중 조언도 받았다고 하네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

첫 타석에선 상대 에이스 다르빗슈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습니다.

풀카운트에서 높은 싱커를 공략했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역사적인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은 벌떡 일어나 가족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기념구도 더그아웃으로 전달됐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첫 타석 들어가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긴장되는 건 아닌데 묘하고 그랬던 기분이 있었는데…첫 경기치곤 잘 치른 것 같아서 다음 경기 때도 잘해야죠.″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지만 김하성의 한 마디에 다시 힘을 얻었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하성이) 형이 저 견제 아웃 됐을 때 ′신경 쓰지 마′ 이러고 지나가셨어요. 솔직히 처음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형의 그 한마디에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첫 안타 치고 나서 조금 정후도 흥분하거나 이랬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도 그런 걸 많이 겪었고…앞으로도 경기가 많기 때문에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7회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마쓰이를 상대해 희생플라이로 역전 타점까지 기록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5회 이정후에게 향하는 시즌 첫 안타로 동점의 발판을 놓은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후배와 기분 좋은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은 이정후의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정후가 제 타석 때) 우중간 쪽에 있더라고요. 없었으면 2루타인데…(정후의 타석을 보니) 올 시즌도 정말 잘하겠다, 미국에서도 잘하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두 팀은 내일 4연전의 두 번째 맞대결을 치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