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장난감 같았다"는 이란, 후속 공격에는 최고 대응 예고

입력 | 2024-04-20 20:03   수정 | 2024-04-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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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이 당장의 대응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국의 충돌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중대한 후속 공격이 있다면 최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강력경고했는데요.

헤즈볼라 등을 동원한 대리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변국의 긴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작은 날개가 달린 긴 형체의 쇳덩이가 부서진 채 들판 한가운데 버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 잔해라면서 시아파 민병대 측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산 공대지 미사일 ′블루 스패로우′의 연료 추진 장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투입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아이들 장난감 같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중대한 후속 공격이 있다면 최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추가 공격이 없다면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양국 모두 확전은 피하려는 모양새지만, 긴장감은 중동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보복 공격 대상엔 시리아 군사 시설도 포함돼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밤사이 이라크 내 옛 친이란 무장단체 주둔지에도 폭격이 발생해 1명이 죽고 8명이 다쳤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라크 공습과의 연관성을 즉각 부인하면서 상황관리에 나섰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어떤 공격도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긴장과 잠재적 충돌 완화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헤즈볼라나 후티 반군 등 주변 세력을 동원한 대리전을 통해 우회적 반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당장의 전면전은 피한 이스라엘 수도는 안식일까지 맞아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 대사관이 직원과 가족들의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여전히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