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지

"교통비 최대 53% 할인" K-패스‥기후동행카드와 비교해 보니

입력 | 2024-05-01 20:16   수정 | 2024-05-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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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대중교통 요금의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들이 대거 출시가 됐죠.

K-패스, 인천 패스, 경기 패스, 서울 기후 동행 카드까지.

수도권에서만 교통카드가 네 종류나 풀렸는데요.

각각 어떤 점들이 다른지, 이승지 기자가 하나씩 비교해 봤습니다.

◀ 리포트 ▶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탈 수 있느냐입니다.

저는 지금 경기 고양에 있는 3호선 지축역에 나와 있는데요.

여기서 지하철과 광역 버스를 타고 경기 판교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지축역에선 두 카드 모두 쓸 수 있었지만 광역버스로 갈아탈 땐 기후동행카드는 쓸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K-패스는 전국 지하철과 버스,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까지도 탈 수 있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내 버스와 지하철, 따릉이, 김포골드라인만 가능합니다.

또, K패스는 월 15회부터 60회까지 사용한 금액에 대해 20~53%까지 환급해주는 방식이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월 정액을 충전하면 무제한 탑승 가능합니다.

둘 중 어느 쪽 혜택이 더 큰지는 셈이 좀 복잡합니다.

각자 대중교통 이용 횟수와 이동 범위를 따져봐야 하는데요.

40세 직장인이 서울 시내에서만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교통비가 월 7만 7천 원 이상, 51회 넘게 타면 기후동행카드가, 미만이면 K패스가 더 낫습니다.

[전혜서/기후동행카드 사용자]
″한 8~9만 원 정도 나왔고 그래서 6만 원 정도 내니까 한 2~3만 원 정도는 절약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인천과 경기도도 오늘부터 K패스와 연동해 인천패스, 경기패스를 내놓았습니다.

수도권에서만 4종류의 교통카드가 나온 셈입니다.

인천, 경기패스는 K패스와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은 같지만 혜택은 무제한이고, ′청년′ 기준도 다른 카드보다 5살 많은 39살입니다.

이처럼 카드마다 혜택도, 조건도 다르다 보니 어떤 걸 써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김채영/기후동행카드 사용자]
″어느 정도까지 범위가 지금 확대가 되고 있고 좀 그런 게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나 기능이 조금 추가가 되면 좋지 않을까…″

[유 희/K-패스 사용자]
″기후 동행 카드가 되는 노선과 되지 않는 노선 간의 환승 여부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고, 특별하게 어떠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얻기가 좀 어려웠고…″

이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 전달과 함께 수도권 어디서나 동일한 조건과 혜택으로 쓸 수 있는 통합형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임혜민 / 영상제공: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