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토트넘, 챔스행 좌절‥"손흥민이 이걸? 맙소사!"

입력 | 2024-05-15 20:36   수정 | 2024-05-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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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는데요.

오히려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더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토트넘.

리그 우승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맨체스터시티.

먼저 균형을 깬 건 맨시티였습니다.

후반 6분, 더브라이너가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홀란이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일부 선수들이 벤치를 걷어차는가 하면‥골키퍼 장갑을 내던지는 장면이 나오는 등, 분위기는 점점 격렬해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41분, 운명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1대 1 기회를 잡았는데‥모두의 예상과 달리 회심의 슈팅이 교체 골키퍼 오르테가에 막혔습니다.

비기면 맨시티의 자력 우승이 무산되는 상황에서‥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부터 머리를 감싸쥐고 절망감에 아예 드러누웠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득점 실패를 보고 다시 일어서는 장면은 말 그대로 압권이었습니다.

[과르디올라/맨체스터시티 감독]
″그동안 손흥민한테 얼마나 많은 골을 얻어맞았는지 아세요? 그래서 그때 ′맙소사, 또야? 이번엔 안돼′라고 되뇌었죠.″

맨시티 팬들의 함성과 토트넘 팬들의 탄식이 교차한 가운데‥ 5분 뒤 페널티킥 추가골을 내준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아스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맨시티는 사상 첫 리그 4연패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손흥민은 아쉬워했지만‥

[손흥민/토트넘]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를 못 챙긴 것 같아 아쉽고, 마지막에 그런 기회를 놓쳐서 선수들을 실망시킨 것 같기도 하고..″

지역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줄었다며 일부 토트넘 팬은 오히려 환호했습니다.

손흥민의 슛이 막혔을 때 응원가를 불렀을 정도였습니다.

″나이스 원 소니~ 나이스 원 소니~″

[토트넘 팬]
″손흥민은 이걸로 더 완벽한 토트넘의 전설이 됐어요. 경기장 밖에 동상을 짓거나 벽화를 그려야 됩니다.″

손흥민은 닷새 뒤 리그 최종전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 영상출처: 풋볼이라·스포타임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