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유진

멕시코, 암살에 무대 붕괴까지‥후보는 목숨 걸어야?

입력 | 2024-05-23 20:28   수정 | 2024-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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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선거를 앞둔 멕시코에서 후보자의 유세 무대가 무너졌습니다.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요.

또 멕시코에서는 올해에만 수십 명의 지자체장 후보자가 피살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멕시코 차기 대선 후보자 마이네즈의 유세 현장.

무대 위 거대 구조물이 굉음을 내면서 쓰러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매우 강한 바람이 순간 불어닥치면서, 무대 뒤에 있던 대형 스크린과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는 데까지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멕시코 대선 후보자]
″그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습니다. 몇몇은 (무대 옆으로) 뛰어내렸고, 나는 뒤로 뛰어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다음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한꺼번에 치뤄지는데, 선거를 앞두고 관련자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에는 과나후아토주의 셀라야시의 한 시장 후보가 갱단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20여 명의 예비 후보자들과 후보자들이 살해당하고, 9명이 납치될 정도로 멕시코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위협은 일상화돼 있습니다.

[알마 알카라즈/과나후아토 주지사 후보]
″그들은 우리를 침묵시키고 싶어 하지만 성공하지 못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공공 안보에 대한 전략이 없고 주 경찰이 부족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주장할 것입니다.″

더구나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과 주민들에게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세력을 키우려는 갱단 간 충돌도 더욱 잦아지고 있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