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찬민 엄마]
″가정위탁은 TV를 보고 알았던 것 같아요.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으면 좀 돌보고 싶다.”
″이거 기억나? 안나?″
[이선희/찬민 엄마]
″본가정이 있으니까 큰엄마 큰아빠 이렇게 부르라고 했어요. (아이가) 4살인가? ′엄마 아빠라고 부르면 안 돼?′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정호열/찬민 아빠]
″그때부터 하루하루가 진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요.″
이제 5학년이 된 찬민이는 부쩍 하고싶은 게 많아졌습니다.
부모님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찬민이는 마음껏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는데요.
[정호열/찬민 아빠]
″수영을 한참 가르쳤더니 대회 나가는 곳마다 1등하고 그러네요.″
[김찬민]
″축구는 취미지만 수영은 선수까지 되고 싶다는... 꿈!“
″찬 바람으로 해줄까?″
″응.″
하지만 아직도 위탁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겪는 어려움도 많다고 합니다.
[정호열/찬민 아빠]
″찬민이가 어릴 때 노로바이러스가 걸렸었어요, 아기 때. 급히 대학병원을 갔는데 누구냐는 거예요. ‘나는 위탁 가정에 위탁 아빠다.’ 그랬더니 그런 거 말고 부모의 사인을 하라는 거예요. 이해를 못 해요, 위탁이 뭔지. 전혀 그걸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이선희/찬민 엄마]
″우리 찬민이 같은 경우 보면 운동을 워낙 좋아하고... 근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그런 걸 마음껏 못 해주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유소연/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19세 미만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는 항목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위탁 부모님들은 계속 막혀요. 가정위탁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낮기 때문에 현실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낸 지 12년, 이들은 가족이 무엇인지 부모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호열/찬민 아빠]
″가족은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이해하고 편이 돼주는 거. 품어주는 거. 누군가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은 찬민이 편이 되어야 한다는 거. 어떤 경우가 있어도.″
[이선희/찬민 엄마]
″‘엄마 난 너무너무 행복해.’ 그래서 ‘어떤 게 행복해?’하고 물었더니, ‘나는 참 좋은 가족을 만난 것 같아.’ 그 말에 좀 감동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