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손준호, 수원FC 전격 입단‥"신인 때 기분 들어요"

입력 | 2024-06-14 20:34   수정 | 2024-06-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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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 풀려났던 손준호 선수가 예상을 깨고 수원FC에 입단했습니다.

친정팀 전북과의 협상이 어제 최종 결렬되면서 이적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10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 3월 귀국한 손준호.

어제까지 친정팀 전북의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만들며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한 뒤 곧바로 짐을 싸 훈련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수원FC행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오전 메디컬 테스트에 이어 공식 계약까지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손준호/수원FC]
″4년 만에 이렇게 K리그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신인 때 입단하는 기분이 들고요. 몸 상태 끌어올리는 데 정말 최선을 다했고 큰 문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은중 감독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격적인 이적.

포항 시절 은사였던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mbc와의 통화해서 ″손준호가 적은 연봉을 감수했다″며 ″계약 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국가대표급 선수를 언제까지 저렇게 놔둘 수는 없었다″면서 영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전북 구단은 연봉 등을 제외한 세부 조건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수/전북 홍보팀장]
″세부적인 사항에서 각자의 의견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K리그 한 관계자는 ″영입을 타진했던 구단들이 산둥과의 계약문제와 뇌물 수수 혐의가 깔끔하게 해소되지 못한 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4월 선수 등록에 결격사유는 없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손준호는 오는 20일,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을 마친 뒤 이르면 22일 FC서울전에서 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