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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린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5개월 동안 뭐 했나?'
입력 | 2024-07-08 20:43 수정 | 2024-07-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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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표팀 감독 선임은 일단락됐지만 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5개월 동안 시간만 허비한 채, 시즌 도중 K리그 감독을 빼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국내파 감독을 저울질했던 축구협회.
[정해성/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지난 2월)]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외부 압력에 의해서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은 절대 없을 거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K리그 팬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외국인 지도자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하지만 1순위 마쉬 감독은 연봉과 국내 거주 조건 등에서 합의가 불발됐고, 2순위 카사스 감독은 고민 끝에 이라크 대표팀 잔류를 선택하면서 협회의 부족한 협상력만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6월 A매치까지 임시 감독 손에 맡기는 파행 속에 들여다본 외국인 감독만 100명에,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만 10차례.
어렵게 최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지만 선임 과정은 마지막까지 개운치 않았습니다.
협회 수뇌부와의 갈등설이 불거진 정해성 위원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일부 위원들마저 자리를 내놓으면서 당초 11명의 위원 가운데 5명만 최종 선임에 관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트럭 시위까지 벌였던 울산 팬들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임생/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울산 팬분들, 또 울산 구단에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우여곡절 끝에 감독 선임은 일단락됐지만 5개월을 끌어 온 선임 과정의 난맥상으로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지도부 역시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