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피노키홍' 팬들 분노‥홍명보 "그 심정 이해합니다"

입력 | 2024-07-10 20:51   수정 | 2024-07-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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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논란 속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감독이 선임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분노하는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자세한 심경은 현재 진행 중인 경기 후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켰던 홍명보 감독.

광주와의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도착한 홍 감독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충분히 저는 (팬들 심정) 이해하고 그분들의 감정이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다음 경기까지) 하고 싶지만 제 맘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임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경기) 끝나고 얘기하면 안 될까요? 이따가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홍 감독 이름이 적힌 머플러를 찢어 경기장 앞에 놓아둔 팬도 있었습니다.

[김광균·이현석]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팬으로서 슬프고 배신감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석우]
″팬들도 많이 충격을 받았을 테지만 (울산)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많이 가지 않을까 싶어서 화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축구협회의 선임 과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윤수진·권예은]
″6개월이란 시간을 이렇게 흘려보냈다는 것 자체가 화가 나고, 우승 경쟁 중인 감독님을 빼가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고...″

경기 시작 전 홍명보 감독이 들어서자 응원석에선 야유가 터져나왔고..

″홍명보 나가!″

말을 바꾼 홍 감독을 비판하는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