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2차전‥김건희 여사 모녀 등 줄줄이 불참

입력 | 2024-07-26 19:52   수정 | 2024-07-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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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에선 지난주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대한 2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모녀뿐 아니라 핵심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했는데요.

야당은 대통령 관저까지 찾아가 항의했고, 여당은 청문회 자체가 무효라고 맞섰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폭우 속에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걸 항의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증인 김건희 씨가 반드시 국민 앞에 와서 명품백을 왜 받았는지 국민 앞에 밝혀야 되는데, 지금 저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서…″

′증인 김건희′ 명패만 남은 증인석.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2차 청문회 증인 24명 중 18명이 불출석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 전 대표, 명품백 조사를 종결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 5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김 여사 모녀와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무단으로 불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위법적이어서 증인 출석 의무가 없다″고 엄호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이런 분들을 이렇게 청문회 이름으로 불러서 피곤하게 하는 것은 국회가 할 일을 방기하고 이렇게 인권을 침해하는 겁니다.″

청문회에선 출석한 6명의 증인들을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등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김 여사에게 여러 가지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고, 야권은 알선수재죄를 적용해 수사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최재영 목사]
″′(김 여사가) 이권 개입하고 인사 청탁을 하고 국정농단을 하고 있구나′라고 저는 확신을 더 갖게 됐고, 그리고 그래서 마지막에 ′디올백′이 들어갔던 겁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여당이 ″취임 전 일이라 탄핵사유가 아니″라고 엄호하자, 야당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이 ″불출석한 핵심증인들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입법청문회에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며, 김 여사를 겨냥한 청문회 공방 2차전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