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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예고된 불화' 안세영 '올해 초 대표팀 폭로 시도'
입력 | 2024-08-14 20:47 수정 | 2024-08-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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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리올림픽 대회 도중 배드민턴협회를 정면 비판한 안세영 선수가, 이미 올 초 대표팀 생활에 대한 폭로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표팀에 요청 사항을 제출했지만 뚜렷한 답을 얻지 못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리올림픽을 뒤흔든 안세영의 작심 발언.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노,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있었고…″
아무도 예상 못한 정면 비판에는 안세영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7년간 대표팀 생활에서 느낀 문제점을 올해 초, 폭로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를 만류한 부모님이, 대신 지난 2월 협회 측과 직접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안세영의 부모가 협회에 전달한 내용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비롯해 경기 용품과 상금 체계에 대한 의견과 함께, 선수촌 내 악습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일부 선배들의 숙소 청소와 옷 세탁, 라켓 줄 교체 등 주니어 대표 시절부터 해온 심부름 문화를 없애달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협회 측은 당시 면담 이후 지도자들에게 개선하도록 지시했고 1인 1실 배정 등 선수촌 내 환경도 바꿨다는 입장입니다.
또, 심부름 문화는 지도자들이 시간을 두고 시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세영 측은 면담 이후 개선 사항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협회의 움직임이 없다고 느낀 안세영이 올림픽 기자회견장에서 정면 비판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 중의 하나인 개인 스폰서십에 대한 갈등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회 규정상 연간 40억원 가까이 제공하는 대표팀 공식 후원업체 이외에 동종 업체의 후원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는데‥
지난해 안세영이 글로벌 스포츠 기업의 SNS광고를 진행한 사실을 선수에게 확인하려 했지만 협회는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안세영 측은 조만간 추가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