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여야 대표 회담 'D-1'‥'의료 공백' 우려 한목소리 낼까?

입력 | 2024-08-31 20:05   수정 | 2024-08-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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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 국회에서 만납니다.

당정 사이 이견이 노출된 ′의료 대란′ 우려는 공식의제에선 일단 빠졌지만, 여야 모두 비공개 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여야 총수가 내일 오후 국회에서 만납니다.

민주당이 요구한 ′채 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공식 의제로 선정됐습니다.

′의료 공백′ 우려는 공식의제에선 빠졌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법안이나 예산 문제가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건데, 최근 당정간 이견 때문에 공식의제로 삼긴 부담스러웠을 거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여야 모두 열린 대화를 하겠다며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한 논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떻게 보면 지금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게 의료대란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도 ″의료 개혁은 반드시 완수돼야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에게 희생을 감내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정부에 ″융통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미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의 ′내후년 의대 증원 유예′ 중재안′을 두고 ″불가피한 대안″이라며 힘을 실은 바 있습니다.

만약, 회담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를 낼 경우 대통령실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국민의힘 대변인]
″국회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의견이 되고 민의 반영하는 게 있다면, 정부나 대통령실도 그것을 쉽게 간과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회담을 갖는 건 처음입니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 자체도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회담은 90분으로 예정돼 있는데, 여야 합의문 같은 성과까지 낼지는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