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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장애도 막지 못한 집념‥'보치아' 10년 연속 金
입력 | 2024-09-03 20:28 수정 | 2024-09-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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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처럼 패럴림픽에도 우리 선수들이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한 종목이 있습니다.
정호원 선수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보치아인데요.
양궁 대표팀을 보면서, 우리도 해내자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개의 공을 하얀 표적구 가까이 붙이는 경기 방식이 컬링과 비교되는 보치아.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 금메달 3개 포함, 모두 6개의 메달을 수확한 ′레전드′ 정호원이 이번에도 두뇌 싸움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1엔드 5번째 투구에서 자신의 공을 맞춰 표적구 가까이로 밀어 넣는 고난도 기술로 순식간에 3점을 가져왔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엔드 시작과 동시에 두 개의 공이 코트 밖으로 빠져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나머지 4개의 공으로 벽을 세우는 기막힌 전술로 상대에게 단 2점만 내줬습니다.
마지막 4엔드에서 상대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며 5 대 2로 승리한 정호원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경기용 안대를 벗어던지며 기쁨을 표시했고 헹가래를 받다 코트 위에 쓰러지는 돌발 상황에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의 세 번째 금메달이자 보치아 첫 금메달을 수확한 정호원은 지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보치아 10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정호원/보치아 대표팀]
″리우 때 이후로 8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고요. (한국 보치아가) 10연패 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경기 파트너인 김승겸 코치에게도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김승겸/보치아 대표팀 코치]
″정말 너무 간절했고요. (금메달을 목에) 달아보니까 생각보다 무겁네요.″
정호원은 모레 혼성 2인조 경기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
보치아가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정호원은 이제 패럴림픽 영웅이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