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가을 오나 했는데 다시 '한여름 더위'‥서울엔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입력 | 2024-09-10 20:05   수정 | 2024-09-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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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석 연휴가 코앞인데 늦더위가 다시 기승입니다.

서울엔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난 데 이어, 9월 사상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전국 곳곳의 기온이 9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더위는 내일 절정을 보인 뒤 모레 누그러지겠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열하는 태양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꺼내 들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는 9월에 접어들어도 손에서 놓기 힘듭니다.

[이지현]
″양산 기본적으로 챙겼고요. 여기 보시면 손 선풍기도 챙겼고, 선크림 무조건 바르고…″

계절이 되돌아간 듯 옷차림도 다시 얇아졌습니다.

[송민형]
″이제 좀 시원해지려나 하면서…긴바지를 꺼내 입었는데 이제 반바지를 다시 꺼내야 할 것 같아요.″

낮 2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이곳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은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9월로는 사상 처음입니다.

전국이 가장 더운 9월을 맞고 있습니다.

35도 이상은 보라색 30도를 웃돌면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지도엔, 전역이 두 색상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오늘 한낮 서울 기온은 33.9도까지 올랐으며 강원 정선 37.1도, 경남 밀양 36.5도, 대전 36도 등 곳곳에서 9월 역대 최고 기온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밤까지 무더워 어젯밤 서울엔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열대야가 관측됐고 오늘밤도 열대야가 예상됩니다.

역대급 ′가을 폭염′의 원인은 올 여름 최강더위를 불러왔던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에 드리워졌고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덥고 습한 남동풍이 불어닥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서울과 대전 3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할 걸로 보입니다.

[송수환/기상청 예보분석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1일 수요일까지 따뜻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특보는 확대, 강화되겠습니다.″

더위는 모레 전국에 비가 오면서 누그러지겠지만 추석 연휴 초반엔 다시 더워질 걸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