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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눈물의 기자회견' 손준호 "공안 협박에 거짓 자백"
입력 | 2024-09-11 20:42 수정 | 2024-09-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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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은 수원FC 손준호 선수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안의 협박에 거짓으로 혐의를 인정했다며 눈물로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발표 후 하루 만에 반박 기자회견을 연 손준호.
구금됐을 당시, 중국 공안이 가족을 얘기하며 협박해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수원FC]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빨리 인정을 하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뒤늦게 변호사를 선임한 뒤 판사도 죄를 인정해야 풀어줄 수 있다고 회유해, 거짓으로 자백하고 나서야 풀려났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는 당시 힘들었던 상황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관건은 재작년 1월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 후 동료 진징다오에게 받은 20만 위안.
중국은 구속된 진징다오와 승부조작에 가담해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보고 있지만 손준호는 개인적인 거래라며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그게 불법적인 돈이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얘기해 드리고 싶고요. 워낙 서로 도와주고 돕고 이런 것도 많이 하고, 저 또한 그 금액이 큰 금액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현재로선 무죄를 밝혀줄 진징다오의 증언 등 증거자료가 충분치 않아 피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손준호 측은 만약 징계가 피파를 통해 국내까지 확정된다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