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경아

미국 연준 0.5%p '빅컷' 금리 인하‥"연착륙 위한 선제적 대응"

입력 | 2024-09-19 20:04   수정 | 2024-09-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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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한꺼번에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인데요.

고용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세계 경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내리고, 미국 정부는 대규모로 돈을 풀면서 위기는 넘겼지만 물가는 9%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0%대였던 금리를 지난해 7월 5.5%까지 끌어올렸고, 지금까지 고금리 시대가 이어졌습니다.

연준은 4년 반 만에 이 ′긴축 기조′에 마침표를 찍으며, ′물가는 거의 잡혔고, 이제 고용을 관리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2%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가는 줄어들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물가 상승 위험은 줄어든 반면, 고용 하방 위험은 증가했습니다.″

첫 금리 인하 폭을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연준은 0.5% 포인트 인하, ′빅컷′을 선택했습니다.

고용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기 전,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노동 시장을 지원할 시점은 해고가 시작될 때가 아니라, 노동 시장이 강할 때입니다. 바로 우리 가 처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고, 앞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p 씩 더 인하하고, 내년 중 1%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단, 시장 반응은 어떨지, 이번 결정이 물가를 자극하지는 않을지 변수가 많습니다.

파월 의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는 겁니다.

대선을 불과 7주 앞두고 내려진 결정에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환영했지만, 공화당은 ′왜 하필 지금이냐′며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 (뉴욕)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