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내린 경남피해 속출

뉴스데스크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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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시설이 침수되고 철도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먼저 경남 지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창원엔 어젯밤부터 500밀리미터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김해와 양산에도 많은 비가 내려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경남 남해안은 오늘 밤 다시 한번 고비가 우려되는데요.

마산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제법 굵은 빗줄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는 데다 해도 저물어 행인들의 모습은 보기 어렵고 비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휩쓸려 내려온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오늘 하루 경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만조와 호우가 겹치면서 마산항 인근 상가엔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빗물을 퍼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마산역 인근에선 하천 옹벽이 무너지면서 도로 시설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도로 침수도 이어졌습니다.

1차로에 가득 찬 물을 피해 앞선 차량들이 차로를 바꾸던 순간, 비어있던 1차로로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다 급하게 속도를 멈춥니다.

산에서 끝없이 흙탕물이 쏟아져내리면서 도로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근에 위치한 창원터널은 오늘 낮 한때 김해방향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김해 한 아파트에선 엘리베이터에서 구멍이 난 듯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김해의 또 다른 아파트 앞 도로는 누런 흙탕물이 가득 차 강처럼 변했습니다.

진주 도심 도로 역시 승용차 바퀴가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물이 차올라 차량들이 아슬아슬 서행을 이어갑니다.

어제오늘 경남엔 400mm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 창원엔 지난 새벽 0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104.9mm가 내려 1985년 이 지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습니다.

아직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127세대 169명이 대피했고 침수 315건을 포함해 509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KTX는 동대구역에서 진주역 구간, SRT는 창원중앙역에서 진주역 구간 운행이 모두 중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남부지방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어제부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 밤 11시쯤엔 만조 시각까지 겹쳐 추가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창원 마산항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상철·강건구·박경종 (경남) / 영상제공: 우효정, 이정석, 김종순

극한 호우 내린 경남‥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