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선 조그마한 약점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가짜 뉴스다, 누가 한 얘기들일까요?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직무정지 중인 요즘에 내놓은 얘기들입니다.
심지어 판사를 향해서는 ′좌편향′을 운운하고 있는데요.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한 보수 성향 매체의 유튜브 방송에 나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 10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칭찬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별명이 일단 어떠신지 하고 ′보수 여전사′.> ′보수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이고요. 가짜 좌파들하고는 우리가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탄핵소추로 직무는 정지됐지만 급여를 받는 고위공직자 신분임에도, 이 위원장은 야당 비난에 거침이 없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지난 10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민주당, 야당 의원들에 맞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했는데도 그렇게 시민들이 국민들이 응원을 해 주셨지 않나‥얼마 전에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반대한민국 세력들이 있다, 암약을 하고 있다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당일, 한 유튜브 방송에선 김 여사를 감싸며 역공을 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지난 19일, 유튜브 ′고성국TV′)]
″지금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도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든 이제 조그마한 약점이 있으면 한 사람만 들고 판다는, 팬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제물로 삼아서 이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지난 추석 연휴 때는 자신의 SNS에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수막 사진과 함께 ″추석 기도. 가짜뉴스에 속지 않게 하소서″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진 선임에 제동을 건 재판부를 향해선 ′좌편향적′이라며 인신공격성 폄훼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지난 10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제가 이 방송에서도 봤는데 이분(판사)이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다. 여러 가지 말하자면 좌편향적인 의견을 많이 밝혀온 분이다, 이렇게 이제 얘기를 많이 듣기도 했는데‥″
[이희영/민변 미디어언론위원장]
″(판사가) 어디에 속해 있었다, 그런 걸로 정치적 낙인을 찍고 그것 때문에 판결이 잘못됐다는 식의 비난을 하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항고심) 재판에도 압력을 가하려는 행위로 보입니다.″
MBC는 이 위원장에게 잇단 발언의 의도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