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관련 주요 인물인 김영선 전 의원은, 자신이 명태균 씨 때문에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명 씨와 김 여사의 친분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김 전 의원과 명 씨 사이에선 수상한 돈거래 내역이 또 불거졌는데요.
국회의원 시절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 월급의 절반을, 명 씨에게 매달 넘겼단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8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 재보선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명태균 씨와 수상한 돈거래가 시작됐습니다.
김 전 의원 월급에서 매달 얼마씩 명태균씨측으로 넘어갔습니다.
검찰 계좌 추적에서 올해 2월까지 1년 반 동안 9천여만 원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명 씨가 김 전 의원 월급 절반을 가져간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음성파일과 회계 내역을 공개하며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명 씨에게 매달 건네기로 약속했고, 실제로 이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회계 책임자 강 모 씨가 자기 돈 9천만 원을 선거비용으로 썼다길래 그 돈을 갚아줬을 뿐이고, 그 9천만 원이 명 씨 측에서 나온 돈인지는 나중에야 알았다는 기존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명 씨에게 직접 돈을 건넨 적도 없고 대가성도 없다고 했습니다.
재보선 당시 명태균씨 덕에 공천을 받은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
″<명태균 씨가 2022년 재보선 때 김 여사나 윤 대통령이랑 소통하면서 의원님 공천에 힘을 쓴 건 맞아요?> 아니 그거는 이제 대선 때 자기가 많이 도왔다 그런 얘기는 늘상 하고‥실제로는 내 선거에는 별로 기여한 게 없고‥ <명태균 씨 때문에 공천 받았다는 생각을 하세요 안 하세요?> 그렇게는 생각 안 하지‥″
다만 명 씨로부터 이런 얘기는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
″대선 때 여사님이 고맙다는 문자를 줬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 문자인지 이모티콘인지 하여튼 감사하다는 표시를 받았다″
또 김 전 의원 본인이 김 여사와 평소 연락하는 사이인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
″<김 여사랑 평소 통화하거나 문자하거나 텔레그램 하는 사이이신가요?> 내가 공천 관계자 같으면 되는데, 실제로 내가 여사님이랑 무슨 헌법을 만들자고 그러든지 땅을 바다로 만들자고 그러든지 그러더라도 그게 무슨 문제가 돼요?″
명 씨는 김 전 의원 세비를 절반 가까이 받았는지 묻는 MBC 질의에 ″거짓″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