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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체코 원전 낭설 개탄" 윤 대통령, 야당 맹폭‥윤-한 갈등에서 시선 돌리기?
입력 | 2024-09-24 20:06 수정 | 2024-09-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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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체코를 방문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덤핑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겨냥해 ″근거 없는 낭설을 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주장한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선,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야당을 비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 체코 순방에서 귀국한 뒤 처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원전 협력 성과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원전 덤핑 수주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향해 ″근거 없는 낭설을 펴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습니까?″
대통령실이 ″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공개 발언을 통해 공세에 합류한 겁니다.
또, 최근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변화된 남북관계를 이유로 ″통일하지 말자″며 제기한 이른바 ′두 국가론′을 두고선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이 과연 가능이나 한 얘기입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갈등이 부각되고 대통령·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상황에서, 야당을 향한 공세로 시선을 돌리고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체코 원전 건설의 단가가 덤핑 수준으로 낮고, 미국 기업에게 로열티를 주면 남는 게 없는 상황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체코 원전수주 계약의 경제성을 따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정부가 원전 세일즈 성과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무리하게 덤핑 수주에 뛰어든 것은 아닌지, 관련 의혹들도 철저하게 그 진상을 규명하겠습니다.″
특히 야권은 산자부가 체코 원전 관련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의혹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 기업의 수장들을 불러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정은